여름철 유아 건강관리(더위, 식중독, 수분보충)

유아들이 여름에 물놀이 하는 모습

더위로부터 유아 보호하는 방법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 유아는 성인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부족해 더 쉽게 더위를 타고 탈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유아를 더위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먼저,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실내외 온도 차가 너무 크지 않도록 조절하고, 24~26℃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선풍기를 사용할 경우 유아에게 직접 바람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옷을 입히고, 땀이 많다면 수시로 갈아입혀 피부 트러블을 예방해야 합니다.

외출할 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의 강한 햇볕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여 직사광선을 차단해야 합니다. 또한 자동차 내부는 뜨거워지기 쉬우므로, 차 안에 유아를 혼자 두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더위를 이기기 위해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과일이나 요거트 같은 건강한 간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유아가 실외에서 놀 때는 땀을 많이 흘릴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는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수시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얼굴이 빨갛거나 축 처지는 모습이 보이면 즉시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게 해야 하며, 심할 경우 물을 마시고 옷을 시원한 소재로 갈아입히는 것도 좋습니다.

밤에는 더운 날씨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통풍이 잘 되는 침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땀이 차지 않도록 얇은 면 소재의 옷을 입히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활용하되 직접적인 바람이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유아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습관 관리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유아의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식품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식사 전후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유아는 손을 입에 자주 가져가기 때문에 손 위생이 매우 중요합니다. 흐르는 물과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게 하고, 외출 후에는 손 소독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장난감이나 식탁 등 유아가 자주 접촉하는 물건들도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합니다.

음식 재료 관리도 중요한데,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육류나 해산물은 충분히 익혀 먹여야 합니다. 특히 계란, 닭고기, 생선 등은 반드시 75℃ 이상에서 조리해야 식중독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빠르게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름철에는 도시락을 준비할 경우 보냉백을 활용하고, 유제품이나 날것의 음식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김밥, 샐러드, 주먹밥 같은 음식은 상하기 쉬우므로 실온에서 오래 두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길거리 음식이나 조리 과정이 불분명한 음식은 피하고, 가정에서 만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이나 주스도 상온에 오래 두면 세균 번식이 빠르므로, 항상 신선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건강 유지하기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유아의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탈수가 되면 무기력해지고 체온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열사병이나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자주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유아는 스스로 목마름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가 먼저 수시로 물을 마시도록 도와야 합니다. 일반 물뿐만 아니라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수박, 오렌지, 멜론 등)이나 수제 과일 주스를 제공하면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에는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오이, 토마토, 배 등은 수분이 풍부하여 자연스럽게 몸의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탄산음료, 홍차, 녹차)는 오히려 수분을 배출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너무 찬 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건강에 좋습니다. 물 대신 이온음료를 자주 주는 것도 피해야 하는데, 이온음료는 당분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면, 물을 예쁜 캐릭터 컵에 담아 흥미를 유도하거나, 빨대를 사용하여 재미있게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유아가 하루 동안 충분한 수분을 섭취했는지 확인하려면 소변의 색을 체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소변 색이 진하면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것이므로, 더 많은 물을 마시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수분뿐만 아니라 나트륨과 전해질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바나나나 견과류에는 칼륨과 미네랄이 풍부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무더운 날씨에는 국물 요리보다는 가볍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유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여름철 유아 건강 유지의 기본입니다. 아이가 갈증을 느끼기 전에 먼저 물을 마시게 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